“췌장암 떼면 3~4일 발 뻗고 못 자…” 소화기내과 교수들 한숨짓는 이유 : 의료계 미래 위기

소화기내과 전문의들, 특히 췌장·담도 분야 의사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췌장암 수술 후 회복기간이 길고 합병증 위험이 높은 데다 의료분쟁 발생 가능성도 크기 때문입니다.

고난이도 수술에 위험 큰 합병증

치료 난이도가 높은 췌장·담도 질환은 내시경을 이용해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분야 내시경 시술은 술기 자체가 매우 어려워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큽니다.이진 교수는 “췌장암을 떼내면 3~4일은 움직이지 못하고 발을 뻗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필수의료 지정 요구

일부 의사들은 췌장·담도 질환 치료를 필수의료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내시경 시술이 1%에 불과하지만 의료분쟁은 4건 중 1건이 이 분야에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이준규 교수는 “유죄 선고를 받고 떠나는 의사들이 많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전문 인력 부족 우려

전문 인력 부족도 큰 문제로 지적됩니다. 이 분야 경력 교수들의 은퇴가 많아지는 데 비해 신규 인력 유입은 부족한 실정입니다.향후 질환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소화기내과 의사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췌장암 등 중증 질환 치료 여건을 개선하려면 제도적 보완과 함께 의료계 차원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