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곡마다 비단 안개가 유비도 두보도 적시는 웅장한 절경

중국 4대 협곡인 장가계(長家溪)의 장대한 물줄기와 웅장하게 솟은 바위 절벽에 걸린 비단 같은 운무, 좁은 골짜기까지 촉촉하게 흩뿌려진 안개가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곳은 삼국시대 유명인사들이 자주 왕래했던 역사의 산실로, 시인 유비(劉備)와 두보(杜甫) 등도 이 절경에 매료되어 시를 지었다고 한다.

장가계의 역사와 아름다움

장가계는 충칭과 후베이 성계를 가르는 계곡으로, 600km에 이르는 장족한 물길을 자랑한다. 이 웅대한 규모와 아름다운 경치 때문에 예로부터 ‘작은 양자강’으로 불렸다.

협곡 곳곳에는 바위산이 거칠게 깎인 골짜기와 폭포수가 시원하게 쏟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봄이면 계곡 전체가 안개로 뿌옇게 덮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중국 문인들의 영감의 근원

장가계의 장관은 옛 문인들에게도 큰 영감을 주었다. 당나라 시인 두보는 ‘춘망(春望)’ 시에서 전란으로 황폐해진 도성 모습을 안타까워했지만 , 이 절경을 보고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모습에 탄복했을 것이다. 또 삼국시대 촉한의 유비 역시 이곳을 여행하며 시를 남겼다고 전해진다.

장가계는 중국의 대표 여행지이자, 수많은 문인들에게 영감을 준 역사적 명소다. 운치 있는 비단 안개에 휩싸인 장엄한 모습을 한번 겪어보는 것만으로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